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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쿤카 2022. 7. 11. 17:35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은 협상 격언등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본래 뜻은 문제점이나 불가사의한 요소가 세부사항 속에 숨어있다는 의미의 속담입니다. 저는 이 말을 매우 좋아합니다. 우리는 개발할 때 모든 설계 구조에 대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합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본질에 대해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길지 않은 개발 경력의 초반 프리랜서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외주를 받고 나름 일이라는 걸 하면서 스스로 꽤 잘하는 개발자다라고 착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클라이언트가 말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구현하는데 문제가 없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우물로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을 많이합니다. 물론 그 기간 동안 엄청 열심히 개발을 하긴 했습니다. (feat. 코드 몽키)

 

 스타트업 디거에 코파운더로 합류하여 여러 프로젝트를 리딩하고 여러 사람들과 협업을 하면서도 우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고 전문연구요원(군대...)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회사에 면접을 보면서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쌓아왔던 노력들이 부정당하는 기분은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내는데 충분하고도 남았습니다. 여기에 군문제까지 엮이니까 정말 눈앞이 캄캄해 졌습니다. 그때 정말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나의 부족한 점을 정의하고 뿌리부터 뜯어 고쳐야했습니다.

 

 올바른 개발 문화에 대해서 배우고 기술을 사용하는데 있어 진지함을 받아 들였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표현하는 마법의 단어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때부터 코드짜기가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줄 한줄 작성하는데 수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이 기술의 본질이 무엇일까 끊임없이 되묻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 8년보다 그 기간에 훨씬 많은 성장을 이루어 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써 단순히 기술을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닌 그 기술의 본질을 파악하고 정말 필요한지에 대한 트레이드 오프와 필요성을 따져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들이라도 정보의 물결속에서 구현해내는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세상이 됐습니다. 매년 더 쉽게 구현할 수 있고 더 쉽게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럴수록 더더욱 디테일속 악마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작성한 모든 코드에 이유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술서적을 볼때 가장 앞부분에 항상 기술의 기원이 나와있습니다. 옛날에 저는 항상 이 부분이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읽지않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면 기술의 기원을 알아야 본질을 파악할 수 있고 더 디테일하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디테일의 악마가 되길 기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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